『오줌이 찔끔』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기발한 아이디어로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한 번 쯤은 접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목부터 웃음이 나오게 하는 『오줌이 찔끔』은 제11회 MOE 그림책서점 대상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아무리 봐도 이 책은 우리 아들 이야기이다.

『오줌이 찔끔』앞 표지

오줌이 아이 팬티에 찔끔 묻어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것 쯤은 상관 안한다. 많이도 아니고 찔끔이고, 심지어 바지를 입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 아들에게도 자주 생기는 일… 잘 모르는 남자의 세계…?


아이는 알고 있다. 조금 놔두면 저절로 마른다는 사실을. 엄마한테 들키면 혼나니깐 밖으로 모험을 떠난다.ㅋㅋㅋ


다른 사람도 실은 팬티에 오줌이 찔끔 묻었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 지나가던 아저씨를 붙잡고 다짜고짜 바지를 벗고 팬티를 보여달라고 한다. 아저씨는 당황스럽다.


책은 그렇게 황당하게 진행되다가 급 철학적인 내용이 나온다. 겉으로 보면 모르지만, 다들 각자 그 사람밖에 모르는 문제를 안고 있을 거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지나가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분명 모두들 어떤 문제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한참을 그렇게 밖에서 돌아다니던 아이. 이젠 말랐으려나? 라며 바지 속을 들여다본다. ㅋㅋㅋ


겨우 말리고 화장실에 갔는데 팬티에 오줌이 또 찔끔 묻었다. 다시 밖으로 나가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아이의 할아버지가 말한다. 괜찮아 괜찮아. 많이도 아니고 찔끔이니까. 바지를 입으면 안 보이니깐. 그리고 조금 있으면 마르니까! 그리고 할아버지도 사실은 오줌 찔끔이라고 커밍아웃. ㅋㅋㅋㅋ

아이는 할아버지도 자신과 같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한다.

할아버지가 아이를 공감해주고 위로해 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아이는 할아버지도 자기와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분명 안심하고 위로 받았을 것이다.

황당한 소재 같지만,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요시타케 신스케 매직에 한 번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작가 소개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다. 일본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스케치집 『게다가 뚜껑이 없어』,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 『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심심해 심심해』, 일러스트 에세이 『있으려나 서점』,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 『더우면 벗으면 되지』,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작품을 발표한 두 아이의 아빠이다.

일상 속 한 장면을 떼어 내어 독특한 시선으로 그린 스케치집을 냈으며, 아동서 삽화, 표지 그림, 광고 미술 등 다방면에 걸쳐서 작업을 해 왔다. 첫 그림책이자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 그림책서점 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으며, 『벗지 말걸 그랬어』로 제9회 MOE 그림책서점 대상과 2017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라가치상 특별상을 받았다. 『이게 정말 천국일까?』로 제51회 신푸상을 수상하고, 『이유가 있어요』로 제8회, 『뭐든 될 수 있어』가 제10회, 『오줌이 찔끔』이 제11회 MOE 그림책서점 대상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이나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심심해 심심해』로 2019년 뉴욕타임즈 최우수 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글그림 : 요시타케 신스케
역 : 유문조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발행 : 2018년
ISBN : 9788962479973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66910538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73999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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