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September 2021

외눈 고양이 탄게는 츤데레

한쪽 눈에 큰 상처가 난 길고양이가 어느날 집으로 들어와서 주인공 아이의 무릎을 차지한다. 커다란 외눈 고양이가 무서울 법도 한데 가족은 고양이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탄게’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온갖 징그러운 벌레들을 잡아오고,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탄게. 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것쯤은 신경쓰지 않는다. 탄게는 우리집 고양이니까.
외모에 대한 편견과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뛰어라 메뚜기! 날아라 메뚜기!

메뚜기가 사는 환경은 하루하루가 전쟁이다. 매일매일 다른 메뚜기들이 더 큰 벌레들이나 동물들에게 잡혀 먹는 것을 지켜보며 숨어서 지내야한다.
하지만 이렇게 덜덜 떨면서 숨어서만 지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메뚜기는 결심한다. 바위 위에서 여유롭게 햇볕을 쬐기로.
큰 결심을 한 메뚜기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원시원한 그림으로 가슴을 뻥 뚫어 줄 다시마 세이조의 메뚜기를 만나보길 바란다.

달님, 내가 보고 있어요

손톱같은 초승달로 시작해서 보름달이 되는 달의 모습이 아이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일본에서는 많이 알려진 가타야마 겐의 그림책들이 한국에서는 많이 번역되지 않았다. 등장 인물들의 송충이 눈썹을 보면 가타야마 겐의 그림인줄 금방 알 수 있다. ^^
이 책은 무엇보다도 가타야마 겐이 그린 달의 그림들이 예뻐서 추천한다.
고양이의 살짝쿵 등장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99세 할머니가 전해요

98세의 할머니와 씩씩한 수컷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는 날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할머니한테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늘 똑같다.
“하지만 나는 98살인걸. 98살 난 할머니가 고기를 잡는 건 어울리지 않아.”
할머니가 99살이 되는 생일날, 99자루의 초를 사오기로 한 고양이는 5자루만 빼고 몽땅 물에 빠뜨리고 만다. 할머니의 99살 생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라이 료지가 그리는 하늘의 둥근 달

일본은 추석이라는 명절은 없지만 가을하면 둥근 보름달이 생각나는 건 일본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일본 책방에도 가을엔 달에 관한 그림책들이 많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동물들도 모두 같은 하늘의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장소도 다르고 하고 있는 것도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달이 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보름달 밤에 할아버지와 떠나는 두근두근 모험

오늘은 에비오의 생일이다. 할아버지가 튜브를 선물로 보내왔다. 바다도 강도 수영장도 없는 곳에 사는 에비오에게 할아버지는 도대체 왜 튜브를 선물한 걸까? 할아버지의 편지에는 보름달이 뜨는 밤까지 튜브를 잘 숨겨두고 기대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름달이 뜨는 밤이 되고 에비오가 튜브에 바람을 넣자 에비오의 심장이 터질듯한 일이 벌어진다.

빨리 만나고 싶어! 할머니와 손녀의 너무 귀여운 이야기

아리와 할머니는 떨어져 산다. 어느 날 갑자기 아리는 할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할머니도 갑자기 아리가 보고 싶어졌다. 둘은 바로 후다닥 집을 나서 서로의 집으로 향한다. 아리는 예쁜 노란 꽃을 들고 버스로, 할머니는 맛있는 과일을 한 바구니 안고 전철로.
몇 번을 엇갈리면서 아리와 할머니는 만나질 못한다. 아리와 할머니는 과연 만날 수 있었을까?
아리도 귀여웠지만 너무나 귀여운 할머니를 만나보길 바란다.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아침이 밝았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요”
아침이 밝아 창문을 열면 나오는 이런저런 풍경들을 아라이 료지가 그렸다. 산 속의 풍경, 바쁜 도시의 풍경, 바다의 풍경 등.
당신은 아침이 오면 창문을 열고 밖의 풍경을 보는가? 나는 어떤 풍경을 보고 살고 있을까?
표지부터 너무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단풍잎 편지가 전해오는 겨울 소식

저 쪽 산에서 단풍잎 편지가 도착했다. 단풍잎 편지는 곧 눈이 오는 계절이 온다는 것을 알려준다. 동물들이 이쪽 산에도 단풍잎을 찾으러 다닌다. 빨간 것들을 발견하지만, 버섯, 동백꽃, 열매, 여우… 모두 단풍잎은 아니다. 동물들은 단풍잎을 찾을 수 있을까?

꼬리가 긴 오렌지색 고양이와 할머니

꼬리가 무척이나 긴 오렌지색 고양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고양이는 밤에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밖으로 나갔다가 늘 아침 즈음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 그 날 오렌지색 고양이는 아침에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할머니의 정원에 자란 나무에 오렌지색 열매가 열린다.

파란 하늘에서 내려온 파란 고양이

풀들이 반짝이는 어느 맑은 날, 파란 고양이가 찾아 왔다. 아이가 고양이에게 어디에서 왔니? 라고 물으니 고양이는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하늘에서 온 건가? 이상한 고양이네. 라고 아이는 생각한다.
파랗던 하늘에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파란 하늘이 점점 작아진다. 파란 고양이의 표정이 어쩐지 걱정스러워 보인다.
파란 고양이는 정말 하늘에서 온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