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희 선생님의 그림책 수업에서 알게 된 일본 그림책 작가 타니우치 코우타. 그의 책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あおいねこ/파란 고양이』를 소개한다. 타니우치 코우타의 책은 한 권도 번역 출판되지 않았는지 작가에 대해서도 찾을 수가 없다. 『あおいねこ/파란 고양이』를 도서관에서 빌려 보고 나는 이 그림책이 너무 좋아졌는데 문제는 일본에서도 절판이 되어서 어디서도 구할 수가 없다. 흑… 언젠가는 꼭 손에 넣고 말것이다!
표지에는 파란 하늘 아래 초원에 하늘과 같은 색깔의 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파란 고양이라니! 우리집 러시안 블루 고양이와 얼굴과 표정이 비슷하다.
풀들이 반짝이는 어느 맑은 날, 파란 고양이가 찾아 왔다.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표현이 맞겠지?
아이는 빨래를 널어 놓은 마당에서 파란 고양이를 만난다. 아이가 고양이에게 어디에서 왔니? 라고 물으니 고양이는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하늘에서 온 건가? 이상한 고양이네. 라고 아이는 생각한다.
남자 아이는 하늘에 닿을 만큼 그네를 타고 난 후 세발 자전거에 파란 고양이를 태우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간다. 둘은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본다.
고양이의 크기를 보니 아직 새끼 고양이 느낌이다.
파랗던 하늘에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파란 하늘이 점점 작아진다. 파란 고양이의 표정이 어쩐지 걱정스러워 보인다. 고양이 표정… 나의 최애 장면이다.
고양이는 갑자기 뛰어 오르더니 점점 작아지는 파란 하늘 속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다 그친 후, 아이는 생각한다.
“파란 하늘의 고양이, 다시 와 줄까?”
물 웅덩이에 비친 하늘을 보니 이세 히데코 작가가 생각났다.
파란 하늘에서 내려 온 고양이, 그리고 파란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려지기 시작하니 다시 파란 하늘로 돌아가는 고양이. 날이 맑은 파란 하늘이 보이는 날에는 나도 하늘에서 고양이를 찾아봐야겠다. ^^
아…. 이 책 너무 소장하고 싶다. ㅠ
작가 소개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태어났다. 1965년에 메이세이 가쿠엔 고등학교 졸업. 삼촌 타니우치 로쿠로의 권유로 그림책을 그리기 시작했다. 1969년 「おじいさんのばいおりん/할아버지의 바이올린」을 출판. 1971년 「なつのあさ/여름의 아침」으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그래픽상을 수상. 1983년 「かぜのでんしゃ/바람의 전차」로 고단샤 출판 문화상 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이후 BIB 황금 사과상 등 다수 수상. 1990년대에는 삼촌 로쿠로도 담당한 「주간 신쵸」의 표지 그림도 그렸다. 1983년 프랑스 루앙에 이주. 2019년 7월 2일 루앙에서 뇌출혈로 별세. (출처: 위키피디아)
그림책 정보
『あおいねこ/파란 고양이』
글그림 : 타니우치 코우타
출판사 : 講談社
발행 : 2001년
ISBN : 9784061322455
(현재 절판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