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August 2021

휴가지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길동무

『휴가』는 글 없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자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기차 플랫폼에 서있다.
그러다 휴가지에서 예상치 못한 길동무를 만난다. 바로 고양이다. “야옹-”
고양이는 주인공을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온전히 내가 되는 휴가를 간접 체험 해보시길 바란다.

『함께한 시간을 기억해』 재키 아주아 크레이머 글 | 신디 더비 그림

아이는 “우리 엄마는 죽었어.” 라고 말한다. “알아.” 라고 고릴라는 대답한다. 그 때부터 고릴라는 늘 아이와 함께다. 집에서도 놀이터에서도 밤에 잘 때도 학교에서도 아이 옆에는 항상 고릴라가 있다.
엄마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아빠와 아들. 지금 서로가 가장 필요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늘 멀리 떨어져 있다. 아빠와 아들은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ことば/말』고미 타로 글그림

말은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수단이다.
말이 색깔과 형태가 있다면 어떨까? 라는 재밌는 상상으로 그림책을 그린 고미타로 작가의 창의력에 감탄하고, 또 그것을 그림으로 너무 잘 표현한 작가의 천재성에 또 한 번 감탄한 그램책이다.
어떨까? 우리가 하는 말에 색깔과 형태가 있다면 실제로 더 알기 쉬울까?

『いろいろかえる/색색가지 개구리』 키쿠치 치키 글그림

처음에는 초록색 개구리 혼자 등장한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른 색 개구리가 함께 등장하면서 장면마다 그 개구리의 색이 하나씩 더해져 간다. 노랑색 개구리의 등장에는 반짝반짝 눈부신 해님이 등장하고, 분홍색 개구리의 등장에는 분홍색 꽃이 등장한다.
시원시원한 붓놀림과 아름다운 색들. 키쿠치 치키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수박밭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고양이들

앙통의 수박밭은 완벽했다. 누군가 수박 한 통을 훔쳐가기 전까지는.
과연 앙통의 수박밭은 다시 완벽해질 수 있을까?
완벽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길고양이가 집고양이가 되기까지

한 마리의 고양이의 이야기가 두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다카하시 가즈에 작가의 『うちのねこ』가 집고양이로 적응하기까지의 이야기라면, 사카모토 치아키 작가의 『ぼくはいしころ』는 같은 고양이가 길고양이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길거리의 돌멩이와 자신을 동일시 하던 길고양이가 그동안 몸 안에 꾹꾹 눌러왔던 감정과 말을 쏟아낼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오줌이 찔끔』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제목부터 웃음이 나오게 하는 『오줌이 찔끔』은 제11회 MOE 그림책서점 대상에서 1위를 수상했다.
오줌이 아이 팬티에 찔끔 묻어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런 것 쯤은 상관 안한다. 많이도 아니고 찔끔이고, 심지어 바지를 입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조금 놔두면 저절로 마른다는 사실을 아이는 알고 있다. 하지만 엄마한테 들키면 혼나니깐 밖으로 모험을 떠난다.
오즘 찔끔이라는 소재로 요시타케 신스케는 우리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해줄까?

『セミくんいよいよこんやです/매미씨 드디어 오늘밤입니다』구도 노리코 글그림

매미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7년, 13년 길게는 17년을 땅 속에서 유충으로 지낸다가 땅 밖으로 나와서 겨우 한달 정도를 성충으로 살다가 죽는다고 한다. 오랜 시간 기다린만큼 매미가 바깥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은 기념적인 순간이다.
드디어 오늘 밤이다. 매미가 바깥 세상으로 나가는 날이! 매미에게는 어떤 세상이 기다리고 있을까?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

8월 8일이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를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가 언어를 잊었다. 말을 하려고 해도 입에서 나오는 건 ‘야옹’이라는 울음소리 뿐이었다. 곤란해진 사람들은 고양이를 따라서 생활해보기로 한다.
고양이로 사는 하루는 어땠을까?

『おひさまわらった/해님이 웃었다』 키쿠치 치키 글그림

아이가 산책을 나가면서 만나는 꽃, 새, 곤충, 나무 등을 판화의 그림으로 너무 예쁘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글이 최소한, 그림으로 최대한의 표현을 한 그림책이라고 느꼈다.
원화전으로 꼭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이라 어쩔 수 없이 가운데가 접혀 있지만, 한 장의 그림으로 봤을 때는 얼마나 더 예쁠까 상상해봤다.

『나도 캠핑 갈 수 있어!』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

『우리 친구하자』나 『이슬이의 첫 심부름』에 나오는 사랑스러운 꼬마아이를 그린 그림작가 하야시 아키코의 『나도 캠핑 갈 수 있어!』는 표지부터 너무 사랑스러웠다. 볼이 발그스레한 단발 머리의 여자아이가 자기 만한 짐을 짊어지고 있다.
모두들 소라는 어려서 아직 캠프에 갈 수 없다고 하지만 소라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함께 캠프를 떠난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첫 캠프를 떠난 소라는 잘 해 낼 수 있을까?
스스로 하고 싶은 소라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고양이 불꽃놀이 장인

일본사람들이 진심인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불꽃놀이 축제이다. 여름만 되면 여기저기서 여름 축제가 열리고 불꽃놀이도 많이 한다.
배에서 터뜨리는 불꽃놀이의 준비로 고양이 불꽃놀이 장인들이 바쁘다.
평범한 폭죽 뿐만아니라 동물, 물고기 등 각 종 신기한 모양의 폭죽들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불꽃놀이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楽園のむこうがわ/낙원 저너머』 유키코 노리타케 그림 | 시이나 카오루 글

유키코 노리타케 작가는 일본에서 태어났고 자랐지만 유학 시절 파리의 매력에 빠진 뒤로 계속 파리에 거주하면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림에서도 유럽의 영향을 느낀다. 글이 최소한인 그림책인데 사실 글을 전혀 보지 않아도 될 정도다.
그림책은 왼쪽과 오른쪽에서 동시에 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왼쪽과 오른쪽을 계속 비교하면서 보게된다.
왼쪽은 자연과 공생하는 느낌, 오른쪽은 자연을 해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당신은 어느 쪽의 풍경이 더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