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길동무

올해는 여름 휴가도 한 번 못갔는데 여름이 다 지나가고 있다… 그림책으로나마 휴가 기분을 느껴볼까한다. 8월 마지막 날 이명애 글그림의 『휴가』를 소개한다. 표지만 보고는 몰랐는데 이 책에서도 고양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휴가』는 글 없는 그림책이다. 온전히 그림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휴가』 앞 표지

표지에는 해수욕장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코로나가 일상이 되기 전에는 이런 풍경이 너무 당연했는데… 언제쯤 다시 이런 해수욕장 풍경을 보는게 가능해질까? ㅠ


덧표지 안 쪽을 펼치면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고양이가 숨어 있었다. 앗! 너는 누구니?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자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기차 플랫폼에 서있다. 계절을 도통 알 수 없는 장면이다.여름 옷차림에 튜브를 들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주인공처럼 겨울옷으로 무장한 사람들도 있다. 도대체 뭐지? 궁금해졌다.


처음에 주인공 여자는 파랗게 질려서 마치 유령같다. 여자는 휴가지에 전혀 섞이지 못하는 느낌이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속에서 여자는 방황하고 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길동무를 만난다. 바로 고양이다. “야옹-” 고양이는 마치 따라오라고 하는 듯하다. 고양이를 따라가는 주인공의 몸에 조금씩 핏기가 돌아오기 시작한다. 고양이와 여자의 장면들로만 몇 개 모아봤다.

최애 장면이다

출판사의 북트레일러를 보면 “온전히 내가 되는 순간” 이라는 표현을 썼다. 고양이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은 온전한 나를 찾은 것일까?

주인공의 입에서 꽁꽁 언 파란 입김이 나오면서 “너무… 너무… 떠나고 싶다… 휴가” 라고 시작하는 북트레일러.

코로나로 지친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는 기분이 아닐까?

주인공에게 핏기가 돌아오고 얼굴에 웃음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나의 몸에도 서서히 따스함이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온전히 내가 되는 휴가를 간접 체험 해보시길 바란다.

나도 이런 휴가를 떠나고 싶다. 가을에라도 떠나봐야지!


마지막으로 출판사의 북트레일러를 소개하며 마친다.


작가 소개

작은 책상 위에서 소소한 이야기와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과 더불어 그림으로 소통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2회 선정되었고 나미콩쿠르 은상, BIB 황금패상 등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내일은 맑겠습니다』, 『10초』, 『플라스틱 섬』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팔씨름』, 『물개 할망』,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신통방통 홈쇼핑』 등이 있습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휴가』
글그림 : 이명애
출판사 : 모래알 (키다리)
발행 : 2021년
ISBN : 9791157854981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2604218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5076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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