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 하는 고양이

내가 애정하는 고양이 그림책 작가님 다케시타 후미코와 오카다 치아키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이다. 책방에서 처음 봤을 때 표지의 대굴대굴 구르는 고양이에게 시선을 뺏겼다.
고양이가 아침 식사를 마치는데 딸꾹질을 하기 시작한다. 친구들이 이런 저런 방법으로 도와주지만 딸꾹질은 멈출 줄을 모른다. 온갖 방법으로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고 하는데…

고양이들이 책을 좋아한다고?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은 두 권의 그림책이다. 시큰둥이 고양이와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는 둘 다 표지에서 등을 돌리고 있다. 두 고양이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어떤 사정인지는 몰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 동물 보호소로 보내진 점이다. 등을 돌리고 있는 모습에서 상처받고 닫혀버린 마음이 느껴진다.
두 그림책에는 남자 아이가 등장한다. 등을 돌리고 있는 고양이들이 마음을 열어주게 될까?

고양이는 평생가족이에요

엄마, 아빠, 에이프릴 그리고 검은 고양이 쉬바 이렇게 네 식구가 사는 아파트는 너무 작아서 아빠는 “one-cat apartment” 라고 불렀다. 그리고 쉬바에게도 아기 고양이를 임신하면 안된다고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쉬바는 임신을 했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세마리가 태어났다. 고양이를 딱 한마리만 키울 수 있는 집이기 때문에 어려운 선택을 해야한다. 에이프릴의 가족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별을 보고 있는 고양이를 본 적이 있나요?

천문학 연구원들이 별을 관측하고 있는데 갑자기 커다란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뒷산 호수쪽에 떨어졌다. 운석일지도 몰라 달려가보니 그 곳에는 우주선이 떨어져 있었다.
거기서 살아나온 우주인(?)들은 과연 누구일까?
당신의 동네에도 혹시 별을 보고 있는 고양이가 있다면 이 그림책을 보고 나면 이해가 갈지도 모르겠다.

호랑이를 가르친 고양이 이야기

중국의 옛날 이야기를 바탕으로 일본 작가가 쓴 그림책으로 왜 호랑이와 고양이가 사이가 나빠졌는지를 알려준다.
옛날 호랑이는 지금 호랑이와 달리 아주 멍청해서 사냥을 잘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냥을 잘하는 고양이에게 기술을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처음에는 거절했던 고양이가 호랑이의 끈질긴 부탁으로 기술을 가르쳐주게 된다. 기술을 배운 호랑이와 고양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내가 너의 정원이 될 수 있을까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는 고양이. 사람이 다가가려 하자 이빨을 드러나고 꼬리를 있는대로 부풀려서 위협한다. 다리를 다친 고양이를 치료해주려는 것 뿐인데…
둘은 어느새 꽃향기를 함께 맡으며 미소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한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 고양이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렇게 가버리면 어떡하니…

고양이와 상자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기본 상식이 있다. 고양이는 상자를 애정한다. 택배 박스가 와서 물건을 꺼내면 어느새 들어가 앉아 있고, 아무리 작은 상자라도 몸을 쑤셔 넣어서라도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곤 한다.
우리집 고양이도 저렇지! 라며 공감되는 상자는 어떤 상자인지?
가족의 일원으로 사랑받는 고양이 하코짱을 만나보시길.

외눈 고양이 탄게는 츤데레

한쪽 눈에 큰 상처가 난 길고양이가 어느날 집으로 들어와서 주인공 아이의 무릎을 차지한다. 커다란 외눈 고양이가 무서울 법도 한데 가족은 고양이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탄게’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온갖 징그러운 벌레들을 잡아오고,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탄게. 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것쯤은 신경쓰지 않는다. 탄게는 우리집 고양이니까.
외모에 대한 편견과 반려동물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그림책이다.

달님, 내가 보고 있어요

손톱같은 초승달로 시작해서 보름달이 되는 달의 모습이 아이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아이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일본에서는 많이 알려진 가타야마 겐의 그림책들이 한국에서는 많이 번역되지 않았다. 등장 인물들의 송충이 눈썹을 보면 가타야마 겐의 그림인줄 금방 알 수 있다. ^^
이 책은 무엇보다도 가타야마 겐이 그린 달의 그림들이 예뻐서 추천한다.
고양이의 살짝쿵 등장도 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99세 할머니가 전해요

98세의 할머니와 씩씩한 수컷 고양이가 함께 살고 있다. 고양이는 날마다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 할머니한테도 같이 가자고 하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늘 똑같다.
“하지만 나는 98살인걸. 98살 난 할머니가 고기를 잡는 건 어울리지 않아.”
할머니가 99살이 되는 생일날, 99자루의 초를 사오기로 한 고양이는 5자루만 빼고 몽땅 물에 빠뜨리고 만다. 할머니의 99살 생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라이 료지가 그리는 하늘의 둥근 달

일본은 추석이라는 명절은 없지만 가을하면 둥근 보름달이 생각나는 건 일본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일본 책방에도 가을엔 달에 관한 그림책들이 많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동물들도 모두 같은 하늘의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장소도 다르고 하고 있는 것도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달이 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이다.

보름달 밤에 할아버지와 떠나는 두근두근 모험

오늘은 에비오의 생일이다. 할아버지가 튜브를 선물로 보내왔다. 바다도 강도 수영장도 없는 곳에 사는 에비오에게 할아버지는 도대체 왜 튜브를 선물한 걸까? 할아버지의 편지에는 보름달이 뜨는 밤까지 튜브를 잘 숨겨두고 기대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보름달이 뜨는 밤이 되고 에비오가 튜브에 바람을 넣자 에비오의 심장이 터질듯한 일이 벌어진다.

꼬리가 긴 오렌지색 고양이와 할머니

꼬리가 무척이나 긴 오렌지색 고양이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고양이는 밤에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밖으로 나갔다가 늘 아침 즈음이 되면 집으로 돌아온다. 그 날 오렌지색 고양이는 아침에 되어도 돌아오지 않았다.
할머니의 정원에 자란 나무에 오렌지색 열매가 열린다.

파란 하늘에서 내려온 파란 고양이

풀들이 반짝이는 어느 맑은 날, 파란 고양이가 찾아 왔다. 아이가 고양이에게 어디에서 왔니? 라고 물으니 고양이는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하늘에서 온 건가? 이상한 고양이네. 라고 아이는 생각한다.
파랗던 하늘에 어느새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파란 하늘이 점점 작아진다. 파란 고양이의 표정이 어쩐지 걱정스러워 보인다.
파란 고양이는 정말 하늘에서 온 걸까?

휴가지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길동무

『휴가』는 글 없는 그림책이다.
주인공으로 보이는 여자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두꺼운 롱패딩을 입고 기차 플랫폼에 서있다.
그러다 휴가지에서 예상치 못한 길동무를 만난다. 바로 고양이다. “야옹-”
고양이는 주인공을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온전히 내가 되는 휴가를 간접 체험 해보시길 바란다.

수박밭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고양이들

앙통의 수박밭은 완벽했다. 누군가 수박 한 통을 훔쳐가기 전까지는.
과연 앙통의 수박밭은 다시 완벽해질 수 있을까?
완벽함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길고양이가 집고양이가 되기까지

한 마리의 고양이의 이야기가 두 권의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다카하시 가즈에 작가의 『うちのねこ』가 집고양이로 적응하기까지의 이야기라면, 사카모토 치아키 작가의 『ぼくはいしころ』는 같은 고양이가 길고양이였을 때의 이야기이다.
길거리의 돌멩이와 자신을 동일시 하던 길고양이가 그동안 몸 안에 꾹꾹 눌러왔던 감정과 말을 쏟아낼 수 있게 된다. 어떤 일이 있었을까?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

8월 8일이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를 재미있게 풀어낸 그림책이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가 언어를 잊었다. 말을 하려고 해도 입에서 나오는 건 ‘야옹’이라는 울음소리 뿐이었다. 곤란해진 사람들은 고양이를 따라서 생활해보기로 한다.
고양이로 사는 하루는 어땠을까?

고양이 불꽃놀이 장인

일본사람들이 진심인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불꽃놀이 축제이다. 여름만 되면 여기저기서 여름 축제가 열리고 불꽃놀이도 많이 한다.
배에서 터뜨리는 불꽃놀이의 준비로 고양이 불꽃놀이 장인들이 바쁘다.
평범한 폭죽 뿐만아니라 동물, 물고기 등 각 종 신기한 모양의 폭죽들로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불꽃놀이를 경험해 보길 바란다.

고양이가 너무 커졌어요

로마이어 부부는 아주 큰 집에 산다. 사실 로마이어 부부의 집은 그렇게 크지 않다. 둘 다 너무 외로워서 집이 너무 크게 느껴졌던 것이다. 아저씨는 작은 고양이를 키우자고 제안하고 농가에 가서 아기 고양이를 데려오기로 한다.
농가에서 데려온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월리’는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한다. 그런데 윌리는 점점 컸고 더이상 작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천덕꾸러기가 되고 위험한 존재로 낙인 찍히기까지 한다.
자꾸만 커지는 윌리는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