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ひさまわらった/해님이 웃었다』 키쿠치 치키 글그림

고양이 책을 찾다가 김보나 작가님이 번역하신 따끈따끈한 신간 『왜 좋은 걸까?』를 알게 되었고, 키쿠치 치키 작가가 그린 고양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황진희 작가님도 애정하신다는 키쿠치 치키 작가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다가 우연히 접한 『おひさまわらった/해님이 웃었다』 의 판화의 그림이 너무 예뻐서 소개하려 한다. 『왜 좋은 걸까?』의 그림 터치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글이 최소한, 그림으로 최대한의 표현을 한 그림책이라고 느꼈다.

『おひさまわらった/해님이 웃었다』앞 표지

아이가 산책을 나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풀 위에 앉아 있는 벌레들을 유심히 쳐다보는 아이. “벌레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반짝반짝 소근소근”


“꽃들이 춤을 춘다. 한들한들”


“나비도 따라서 춤을 췄다”


“땅이 움직였다. 보고 싶지 않지만, 눈길이 간다.”

땅이 움직인다는 표현이 재밌었다. 지렁이나 지네 같은 벌레들이 땅 속, 땅 위를 꿈틀거리며 다니는 것을 보고 땅이 움직인다고 느낀걸까?


“모두 손을 잡았다.”


제목처럼 해님이 웃었고, 마지막 장면에서 “모두들 웃었다. 따뜻하네.” 라는 장면에서는 정말 해님의 따스함이 그림에서 전해 온다. 일부러 장면은 소개하지 않는다. 꼭 직접 경험해 보시길 추천한다.

원화전으로 꼭 보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림책이라 어쩔 수 없이 가운데가 접혀 있지만, 한 장의 그림으로 봤을 때는 얼마나 더 예쁠까 상상해봤다.

키쿠치 치키 작가는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세히데코도 그렇고 자연이 예쁜 홋카이도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의 눈을 통해 보는 자연은 좀 더 특별한 걸까? 

황진희 작가님이 번역하시는 키쿠치 치키 작가의 책이 겨울에 나온다는데 이 책일까? ^^ 궁금해진다.


작가 소개

1975년 일본 훗카이도에서 태어났다. 2009년 손수 제작한 그림책을 개인전에서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그림책 창작을 시작했다. 데뷔작인 『흰 고양이 검은 고양이』로 2013년 BIB 황금사과상을 수상했으며, 지은 책으로 『치키뱅야옹 ちきばんにゃ?』, 『고양이의 하늘 ねこのそら』, 『나야 나 ぼくだよ ぼくだよ』 들이 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글그림 : 키쿠치 치키
출판사 : フレーベル館
출간 : 2021년
ISBN : 97845776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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