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이름 없는 고양이들에게

길 위의 이름 없는 고양이들에게

라고 시작하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윤지 글그림의 『식빵 유령』을 소개한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식빵 유령』앞 표지

표지에는 식빵 속에서 살고 있는 식빵 유령의 모습이 보인다. 침대도 있고 책장에 책상까지. 아늑해 보이는 식빵 유령의 집이다.

속표지에는 고양이 한마리도 보인다. 한 쪽 귀가 잘린 것을 보니 TNR을 한 길고양이인 것 같다.


식빵 유령도 유령 옷을 입는 다는 것이 재밌는 설정이었다. 식빵 집을 나서기 전에는 파란 유령옷을 걸쳐 입는다.


빵집을 닫으면 매일 찾아오는 길고양이 때문에 식빵 유령은 골치가 아프다.

수염을 잡아 당기고, 엉덩이 팡팡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 엉덩이 팡팡이 고양이들이 좋아하는데.ㅎ) 온갖 사고를 치는 고양이 때문에 뒷 수습은 늘 식빵 유령의 몫이다.


늘 사고만 치던 길고양이가 식빵 유령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생긴다. 빵집에 생쥐가 나타났을 때 고양이 덕분에 생쥐를 쫓아낼 수 있었다. 그 다음날 고양이가 오기를 기다리는 식빵 유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고양이가 고마운 식빵 유령은 고양이에게 맛난 소시지를 선물한다. 이 때부터라고 느꼈다. 집사와 고양이의 관계의 시작은.


그런데 어느날부턴가 고양이는 빵집에 나타나지 않는다. 빵집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골칫거리 막상 오지 않으니 걱정이 된다. 고양이를 기다리는 식빵 유령과 눈이 오는 거리를 걷고 있는 길고양이의 모습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짠하다.

생각치도 못한 결말에서 난 그만 펑펑 울었다. 마지막 그림들이 너무 예뻐서 공유하고 싶지만 스포일러이기에 꾹꾹 참는다. 너무 슬펐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윽…. 결말을 말하고 싶어서 입이 간질간질…)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만, 싫어한다고 해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 길고양이들이 조금 더 편한 삶을 살다가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길고양이들아, 오늘 하루도 안녕하자.


작가 소개

디자인과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현재 개인 프로젝트인 마이고미북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마음 조심』, 『마음 조심』, 『대단한 방귀』, 『피클 팩토리』가 있으며, 『지구를 벗어나는 13가지 방법』, 『심심한 시간을 꿀꺽』, 『꼬리야 넌 뭘 했니?』, 『후루룩 쪽! 수상한 빨대』, 『너에겐 고물? 나에겐 보물!』, 『열두 살의 판타스틱 사생활』, 『민들레 친구들』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식빵 유령』
글그림 : 윤지
출판사 : 웅진주니어
발행 : 2020년
ISBN : 9788901245690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4482524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5468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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