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을 위한 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8월 8일에 맞춰서 소개하는게 목표였는데 뭐한다고 며칠 늦어버렸다. 8월 8일이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된 이유를 재미있게 상상한 그림책이다.

『せかいねこのひ/세계 고양이의 날』앞 표지

앞 덧표지의 고양이 입이 뚫려 있다.

덧표지를 벗기면 각국 나라의 언어로 고양이 울음소리가 써있다. 한국말로 ‘야옹’이라고 써 있는 곳에 입을 갖다 대봤다.

면지에는 숲이 그려져 있다.

전체적으로 레몬색, 보라색, 빨간색으로 그려진 그림책이다. 색감도 너무 상큼해서 그림책을 보는 내내 레몬향과 라벤더향이 나는 것 같다.

속표지의 소녀와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가 언어를 잊었다. 말을 하려고 해도 입에서 나오는 건 ‘야옹’이라는 울음소리 뿐이었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 모두 ‘야옹’이라는 소리밖에 내지 못한다.

인사를 하려고 해도,
전화를 하려고 해도,
싸우려고 해도,
입에서 나오는 건 역시 ‘야옹’


곤란해진 사람들은 고양이를 따라서 생활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이 되었다.

배가 고프면 소리 높여서 ‘야—–옹’

기분 좋을 때는 ‘그릉그릉그릉’

짜증이 나면 벽을 ‘벅벅벅’

오늘은 학교도, 회사도 쉰다.

오늘은 전쟁도 없다.


다음 날 다행히도 사람들은 다시 사람말을 기억해 냈다. 그런데 모두들 어제의 행복했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어느 날 아침 모두가 고양이 언어로 밖에 말할 수 없고, 고양이를 따라 살게 되는 작가의 상상의 세계. 세상 편안하게 자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나도 고양이었으면… 하고 상상한 적이 있는데.ㅎㅎ

그림책에는 고양이로 살아가는 하루가 너무 잘 표현되어 있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책이지만 번역이 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한다. 옆에서 자고 있는 우리집 고양이를 보면서 또 한 번 부러워졌다.

일년에 하루 쯤은 고양이로 사는 날이 있어도 좋겠다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본다.


작가 소개

교토 마이즈루시에서 태어나 현재 도쿄 거주. 고양이와 활자를 각별하게 사랑하는 화가 예술가. 16살 때 단신으로 미국 유학을 떠나 미술을 배운다. 무사시노 미술 대학 졸업. 작품은 여성과 동물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회화를 제작. 뉴욕과 샹하이 등 국내외 미술관과 아트페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림책 작품을 발표, 대표작으로『さいごのぞう/마지막 코끼리』(일본 도서관 협회 선정 도서), 『ウラオモテヤマネコ』가 있다. 잡지 및 도서의 장정 그림 등도 그린다.


작가 홈페이지


그림책 정보

『せかいねこのひ/세계 고양이의 날』
글그림 : 이노우에 나나
출판사 : 新日本出版社
발행 : 2019년
ISBN : 9784406064095
아마존: https://www.amazon.co.jp/dp/4406064095/ref=cm_sw_em_r_mt_dp_M69SGAR7TWX1E5PNT2JQ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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