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고양이가 보이니?』 브랜든 웬젤 글그림 | 2017 칼데콧상 명예상 수상작

브랜든 웬젤 글그림의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를 소개한다. 이번에도 고양이 집사답게 고양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원서는 『THEY ALL SAW A CAT』이다. 번역본보다 원서를 더 추천한다.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한글 번역본은 절판이어서 아래의 그림책 정보의 링크는 원서 정보이다.

이 그림책에 등장인물은 모두 같은 고양이를 본다. 하지만 제각기 고양이가 다르게 보인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동물에 따라서 사물이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고, 조금 큰 아이들에게는(어른들에게도) 모든 사람들이 같은 것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고양이가 보이니?』앞 표지

모두가 보는 고양이가 표지에 그려져 있다.


내가 개인적으로 번역본보다 원서를 추천하는 이유는 원서의 표현이 아이들에게 더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가 고양이이의 등을 쓰다듬고 있는 장면에서 번역은 이렇다.

“파란 운동화 아이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를 바라보아요.”

원서의 내용은 이렇다.

“and the child saw A CAT.”

원서를 먼저 읽은 나는 이 고양이가 익살스러워 보였다. 남자 아이의 얼굴은 안 보이지만, 나는 우리 아들같은 장난꾸러기를 상상했고, 자기가 장난꾸리기인만큼 고양이도 익살스럽게 보이는구나 라고 느꼈다.


이번에는 강아지가 본 고양이의 모습의 번역 내용이다.

“펄럭 귀 강아지는 얄미운 고양이를 쏘아보지요.”

하지만 원서의 내용은 위에 아이가 나온 장면과 같다.

“and the dog saw A CAT.”

내가 무슨 말을 싶은지 전해지는지? 번역본에서는 글이 그림을 지나치게 설명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 같은 사물이라도 모두 다르게 본다는 주제에 맞지 않는 번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원서를 읽었을 때 강아지는 고양이를 괴상하게 생긴 생명체로 보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번역본에 글이 고양이를 얄밉다고 표현해서 왠지 고양이를 얄밉게 봐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위의 그림과 함께 “개는 고양이를 봤다.”라는 글만으로도 백명의 아이들이 있다면 백가지의 느낌을 받지 않을까?


이 그림책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바라보는 고양이의 여러가지 모습들이 등장한다. 글 내용은 반복되지만, 칼데콧상 명예상을 수상한 작품인 만큼, 각기 다른 동물들이 바라보는 고양이의 그림이 매력적이다.

나는 벌이 바라보는 고양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마지막에 고양이 자신이 본 것은 무엇일까?


작가 소개

미국의 프랫 대학교를 졸업한 후, 뉴욕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 애니메이션, 잡지를 통해 국제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야생 지역과 멸종 위기 동물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위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출처: 알라딘)


그림책 정보

글그림 : 브랜든 웬젤
출판사 : 애플비
발행 : 2016년
ISBN : 9788967814632
ISBN : 9781452150130 (원서)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24239040 (원서)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75616246 (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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