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 칼데콧상을 수상한 제리 핑크니의 『사자와 생쥐』를 소개한다. 원제는 『The Lion & the Mouse』이다. 글 없는 그림책인데 가끔씩 동물들의 울음소리만 글로 표현되어 있다.
『사자와 생쥐』는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우화이다. 제리 핑크니는 어렸을 때 이솝 우화중에 사자와 생쥐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고 한다. 제리 핑크니는 『사자와 생쥐』를 비롯한 『이솝우화 그림책』 시리즈를 위해 이솝우화집에 담긴 다양한 이미지를 30 여년 동안 깊이 연구하여, 전혀 새로운 이솝우화 그림책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작가이다.
조금 큼지막한 사이즈의 정사각형 그림책이다. 도서관에서 처음 이 책을 봤는데 앞 표지를 꽉 채우는 사자의 얼굴이 눈에 확 들어왔던 기억이 있다. 사자의 눈은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책의 앞과 뒷 표지를 펼치면 사자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생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리 핑크니는 비록 몸 크기는 전혀 다른 두 동물이지만, 자기보다 보잘 것 없는 작은 생쥐의 목숨을 살려주는 정글의 왕 사자와, 있는 힘껏 열심히 사자를 도와주는 용감한 작은 생쥐의 마음의 크기는 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표지에도 사자와 생쥐를 함께 표현했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표지에서는 훨씬 작은 사이즈의 생쥐가 사자의 얼굴과 거의 같은 크기이고, 둘의 눈높이도 같다. 사자와 생쥐는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생쥐가 부엉이에게 쫓기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한다.
생동감 넘치는 묘사로 “생쥐야 어서 도망가!” 라고 나도 모르게 생쥐를 응원하게 된다.
『사자와 생쥐』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것 이외에도 칼데콧 영예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했으니 제리 핑크니는 그림으로 인정 받는 작가이다. 『사자와 생쥐』에서는 특히나 사자의 표정이나 행동들이 매우 생동감 넘친다. 종이 위의 그림인데 사자의 털이 만져질 것만 같고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글이 없어도 내용이 너무 잘 전달된다.
사자가 등장하는 장면을 몇 장 소개한다.
제리 핑크니의 그림책은 면지에서도 이야기가 진행된다.
앞 면지에서는 생쥐가 등장하지 않는다. 정글의 왕 사자의 가족들은 여유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고, 사자들의 주위에 있는 많은 동물들의 시선은 사자 가족을 향하고 있다. 사자는 모든 동물들이 두려워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야기가 끝나고 뒷 면지에서는 사자 가족들과 생쥐 가족들이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사자와 생쥐 일대일의 관계에서 사자 가족과 생쥐 가족의 관계로 발전되었다.
제리 핑크니의 『사자와 생쥐』는 내가 알고 있는 이솝 우화와는 조금 스토리 전개가 다르다.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면 제리 핑크니의 『사자와 생쥐』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그림책 전시를 해봤다. 생쥐 인형과 한 때 우리 아이가 정말 좋아해서 어디나 데리고 다녀서 꼬질꼬질해진 사자 인형과 함께. 그림책 표지의 사자가 이번에는 인형 사자를 쳐다보고 있는 것 같네. ^^
작가 소개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그림책 작가 중 하나로, 1964년부터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 『미랜디와 바람 오빠』 『노아의 방주』 『미운 오리 새끼』 『사자와 생쥐』 등으로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주는 칼데콧 영예상을 여섯 차례나 수상했으며, 코레타 스콧 킹 상을 다섯 차례나 수상했다. 수년 동안 그의 그림들은 미국과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서 전시되었고, 1988년에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 상의 미국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제리 핑크니는 특히 이 책을 비롯한 『이솝우화 그림책』 시리즈를 위해 이솝우화집에 담긴 다양한 이미지를 30 여년 동안 깊이 연구하여, 전혀 새로운 이솝우화 그림책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글그림 : 제리 핑크니 (Jerry Pinkney)
역 : 윤한구
출판사 : 별천치
발행 : 2010년
ISBN : 9780316341578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373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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