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고양이』 최지혜 글 | 김소라 그림

최지혜 글, 김소라 그림의 『도서관 고양이』를 소개한다. 『도서관 고양이』 이야기는 강화도에 실제로 존재하는 ‘바람숲그림책도서관’에 찾아온 길고양이를 모델로 쓴 것이라고 한다.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관장님이시기도한 최지혜 작가는 사자의 왕 레오가 떠올라서 고양이 이름을 ‘레오’라고 불렀다. 그런 레오의 시선에서 본 도서관은 어떨까 생각을 하다가 레오가 주인공인 『도서관 고양이』를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 집 고양이 이름도 레오라서 더 마음이 가는 책이다.


『도서관 고양이』앞 표지

표지에는 치즈 고양이가 어두운 도서관 문을 열고 빼꼼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제목에서도 ‘도서관’과 ‘고양이’를 느낄 수 있다. 책이 보이고, 고양이 꼬리, 귀, 발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림책은 레오의 시선이다. 레오는 자기가 어떻게 도서관 고양이가 되었는지 그림책을 통해 알려준다.

http://www.incheonin.com/news/articleView.html?idxno=79895

그림책 속에 나오는 바람숲도서관은 실제의 ‘바람숲그림책도서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다.


많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각자 원하는 자리에서 원하는 자세로 그림책을 읽고 있다. 엎드려서 보는 아이, 누워서 보는 아이, 함께 보는 아이들,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이, 등 모두 제각각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일상이 바뀌어버린 지금은 상상도 못할 장면이다.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는 이런 장면은 너무 그리운 일상중에 하나이다.

아이들이 뭘 그렇게 재밌게 읽는지 궁금해진 레오는 아무도 없는 밤, 도서관 침입에 성공한다.

“머리…만… 들어…간다…면!”

라면서 머리를 쑤셔 넣는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 그렇다. 실제로 고양이는 머리만 들어가면 몸도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도서관에 들어간 레오는 많은 그림책들을 보고 한눈에 반하고 만다. 『도서관 고양이』에서는 그림책 속에 다른 그림책들이 나온다. 위의 장면에 나오는 그림책의 표지들은 실제 그림책을 본떠 그린 거라 어떤 그림책인지 맞추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데이비드 위즈너의 『이상한 화요일』 , 샤를로트 문드리크 글, 올리비에 탈레크 그림의 『무릎 딱지』 ,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의 『작은 집 이야기』등 내가 아는 그림책들도 곳곳에 보여서 너무 반가웠다. 그러면서 다른 그림책들도 너무 궁금해진다. (혹시 아시는 분은 이 글에 댓글 부탁드려요!!!)

레오는 그림책에 푹 빠져서 매일 밤 그림책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림책을 아는 사람은 알법한 다른 그림책들의 장면들이 나온다.

나는 고양이들이 식빵 굽는 자세로 식빵 접시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장면에서는 정말 빵 터졌다. 내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보자마자 데이비드 위즈너의 『이상한 화요일』을 페러디 한 장면이라는 것을 알았다. 너무 귀여운 장면이기 때문에 꼭 그림책으로 보길 바란다.

그 외에도 존 버닝햄의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 다른 그림책들의 장면들도 나와서 흥미롭다.


평소 그림책을 잘 접하지 않는 사람이 읽는다면 레오를 통해 그림책을 읽는 즐거움이 전달될 것이다. 또한 그림책을 잘 아는 사람이라도 그림책 속에 숨어 있는 그림책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후자의 즐거움이 더 클지도 모르겠다. 나도 조금 더 그림책을 알게된 후 이 그림책을 다시 한 번 봐야겠다. 그러면 알아 보는 표지가 더 많아져 있겠지?

최지혜 작가의 인스타에서 소개된 『도서관 고양이』다. 레오의 사진도 볼 수 있다. ^^


<바람숲그림책도서관>

바람숲그림책도서관 블로그

https://blog.naver.com/baramsupai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소개

https://cafe.naver.com/picbookresearch/1220


작가 소개

<최지혜>

강화도 어느 산자락에서 바람숲 그림책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시절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에 거주했다. 지금은 어린이 책을 쓰고,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바람숲아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좋은 그림책을 소개하고 번역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책 민들레 엄대섭, 모두의 도서관을 꿈꾸다』, 『도서관 할아버지』 , 『훈맹정음 할아버지, 박두성』 , 『별소년』, 『바느질 수녀님』, 『책 따라 친구 따라 지구 한 바퀴』, 『까불까불 내 몸』, 등이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딴생각 중』 , 『최고의 차』 , 『나무는 매일매일 자라요』 등이 있다. 엄대섭 선생님은 우리나라에 민들레 꽃씨처럼 훨훨 책의 씨를 뿌린 분입니다. 책과 도서관을 사랑한 그분의 마음을 세상에 알리려고 『책 민들레 엄대섭, 모두의 도서관을 꿈꾸다』에 글을 썼다.

<김소라>

학교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배웠다. 『지느러미 달린 책』 『고슴도치의 소원』 『코끼리의 마음』 『있잖아, 누구씨』 『너의 시간이 다하더라도』 등을 그렸다. 숨 돌릴 틈 없는 일상에 조금이라도 마음 기대어 쉬어갈 데를 찾는 이라면 그가 그려낸 컵 안에서 은은히 마음 데워지는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글 : 최지혜
그림 : 김소라
출판사 : 한울림어린이
발행 : 2020년
ISBN : 9791163930334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072006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9749269

Please follow and like u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