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기관차 치치』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

1937년에 출간되고 지금까지도 탈것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버지니아 리 버튼 글그림의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소개한다. 원제는 『Choo Choo』다. 버지니아 리 버튼은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흑백 그림으로 그려진 그림책인데 얼마전에 도서관에 갔다가 컬러로 다시 출간된 그림책이 있어서 원본이랑 비교를 하면서 소개를 해볼까 한다.

원래의 흑백 그림책(왼쪽)과 컬러를 덧칠한 그림책(오른쪽)의 표지다.


먼저 앞뒤로 펼친 표지부터 다르다.

흑백 버전 표지
컬러 버전 표지

면지도 다르다. 흑백 그림책은 면지만 컬러이기 때문에 면지가 눈에 더 확 들어온다.

흑백 버전 면지
컬러 버전 면지

속표지를 비교해보면, 개인적으로 컬러 버전은 좀 과한 느낌이 든다.


버지니아 리 버튼은 그림을 먼저 그린 후, 글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밑의 장면처럼 글이 그림의 일부처럼 보이는 장면들이 많다. 레일의 연장선에 글이 있다.

혼자 가버리기로 결심했을 때의 기관차의 얼굴은 웃고 있는 표정이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겠지?


혼자서 먼 곳까지 온 기관차 치치. 흑백 그림에서는 치치가 짙게 뒤의 배경은 흐리게 표현되어서 나도 모르게 치치에게 눈이 간다. 하지만 컬러 그림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배경의 빨간 지붕 집들에 시선이 더 간다.


원래 흑백으로 그린 그림이라 흑백으로 잘 표현되도록 그려져 있는 느낌이다. 그 위에 색을 칠하니 나는 그림들이 조금 과장되고 어색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원작의 흑백의 그림이 훨씬 더 집중이 잘된다. 처음부터 컬러로 봤다면 느낌이 달랐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출간된 지 벌써 80년이 넘은 책인데 우리 아들도 이 책을 재밌어한다. 역시 그림책의 고전은 뭔가 다른가보다. 나는 흑백 버전으로 소장하기로 했다.


작가 소개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라 일컬어지는 1930년대 대표 작가중의 하나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뉴튼 센터에서 태어난 버튼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 학장인 아버지와 시인이자 음악가인 어머니에게서 사물을 보는 정확함과 예술적인 감수성을 골고루 물려받았다. 어렸을 때는 발레리나가 꿈이었으나, 후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와 보스톤 뮤지엄 스쿨에서 수학하여 화가가 되었다.

조각가인 조지 드미트라이스와 혼인함으로써 남편의 도움을 받아 예술적인 재능을 더욱 꽃피웠다. 버튼은 둘째 아들을 낳고 나서부터 만화에만 열중하는 아들을 보고 만화를 뛰어넘는 그림책을 손수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아직 어린이가 흥미로워하는 세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에, 첫 번째 그림책은 아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말았다. 버튼은 좌절하지 않고 이번에는 만화 장르에서 긴박한 이야기 전개 기법과 다이내믹한 화면 구성을 대담하게 받아들여 『말괄량이 기관차 치치』를 완성했다. 이 그림책은 물론 아들의 사랑을 받았고, 출간 된지 5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탈것 그림책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 뒤로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영원한 걸작 그림책 『작은 집 이야기』를 출간하여 1943년에 그림책의 모벨상이라 일컬어지는 칼데콧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작은 집 이야기』는 오래된 ‘작은 집’이 살고 있는 시골 언덕이 도시로 변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자연 친화의 정신을 불러일으켜 주고, 바퀴 달린 탈것의 발전 과정에 관한 지식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그림책 정보

글그림 : 버지니아 리 버튼
역 : 홍연미
출판사 : 시공주니어
발행 : 1993년
ISBN : 9788952782663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3063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10869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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