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평생가족이에요

<에이프릴의 고양이>는 1940년에 처음 출간된 후 고양이 그림책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다. 원제는 April’s Kittens. 1941년에 칼데콧 명예도서상을 수상했다. 보통의 그림책보다는 글밥이 많은 편이다. 왼쪽 페이지는 글로 꽉 차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최소한의 그림이 대부분 흑백에 살짝살짝 핑크를 쓴 색을 최소한을 그린 그림이지만 고양이들의 표정이나 움직임을 너무나 잘 표현했다. 왜 칼데콧 명예도서상을 수상했는지 알 것 같다.

엄마, 아빠, 에이프릴 그리고 검은 고양이 쉬바 이렇게 네 식구가 사는 아파트는 너무 작아서 에이프릴이 6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기 침대를 쓰고 있다. 그런 집을 아빠는 “one-cat apartment” 라고 불렀고, 쉬바에게도 아기 고양이를 임신하면 안된다고 늘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

하지만 쉬바는 임신을 했고 귀여운 아기 고양이 세마리가 태어났다. 엄마 고양이 쉬바와 젖을 먹고 있는 아기 고양이 세마리의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다. 고양이들 주위로 핑크핑크함이 사랑스러움을 더해준다.

하지만 아빠는 이 집에서는 고양이를 딱 한마리만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엄마 고양이를 포함한 4마리 중에 3마리는 다른 집으로 가야한다고 했다. 나는 당연히 쉬바를 선택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이야기의 진행은 나의 생각과는 달랐다.

에이프릴이 아기 고양이와 더 놀기 좋을 거라는 이유로 아기 고양이 한마리만 남기기로 한다. 그럼 그동안 함께 지내왔던 성묘 쉬바는? 쉬바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장면에서 너무 마음이 아팠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 고양이들은 어딜 가도 사랑 받고 적응하겠지만, 오랫동안 가족이었던 사람들에게 버림 받아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성묘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하니 마음이 찢어졌다.

쉬바의 자는 모습이 얼마나 짠한지. 말 못하는 고양이이지만 다 느끼고 있을 것이다.

에이프릴의 가족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꼭 책으로 만나보시길 추천한다. 힌트를 드린다면 해피엔딩이라서 다행이다. ^^


작가 소개

미국 오리건 주에서 태어났다. 오리건 주립 대학과 포틀랜드 미술관 학교, 캘리포니아 예술 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프랑스 파리에서도 유학을 했다. 그녀의 그림에는 개인적인 경험들과 가족, 친구, 애완동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행동과 포즈를 주제로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칼데콧 아너 상을 네 차례 수상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다른 작품으로는 《에이프릴의 고양이》가 있다. (출처: 알라딘)


그림책 정보

글그림 :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역 : 김달진
출판사 : 시공주니어
발행 : 1998년
ISBN : 9788952783080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5722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1789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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