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 료지가 그리는 하늘의 둥근 달

이제 곧 추석이다. 추석을 맞이해 아라이 료지 글그림의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을 골라봤다. 일본은 추석이라는 명절은 없지만 가을하면 둥근 보름달이 생각나는 건 일본사람들도 마찬가지인지 일본 책방에도 달에 관한 그림책들이 많이 큐레이션되어 있었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도 그 중에 하나였다.

(고양이 카테고리에 넣어 두었는데 실수 아니다. 고양이들이 중간에 등장한다.ㅎㅎ)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앞 표지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이 문장이 계속 반복된다.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동물들도 모두 같은 하늘의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장소도 다르고 하고 있는 것도 다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같은 둥근 달을 바라본다.

밤 하늘 커다란 달 그림이 참 예쁘게 그려져 있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에도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갑자기 공원에 고양이들이 모인다. 그래서 이 고양이들도 모여서 달을 보나? 했더니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이라고 반복되는 문장이 고양이들의 장면에서는 나오지 않았다. 역시 고양이들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구나…


아기가 하늘을 보고 있어요

이 문장도 책에서 몇 번 반복된다. 아기는 누워 있거나 안아줄 때 자연히 하늘을 많이 봐서 그런 것일까? 아래의 아기가 보는 하늘의 장면이 너무 예쁘다. 이런 달이 보이는 아기가 부럽다.


나는 낮의 하늘도 참 안보지만 밤의 하늘은 더 볼 일이 없다.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낮의 하늘과 떠 있는 구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밤 하늘의 달도 보고 싶어졌다.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은 글보다는 그림이 더 마음을 흔드는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1956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 예술학과를 졸업했어요. 광고, 무대 미술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다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개성 있는 작품 세계, 시적이며 자유로운 화풍으로 폭넓은 독자층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의 그림은 자유, 시, 상상력을 강조함으로써 어린이의 살아 있는 사고, 어린이의 순수하고 솔직한 세계를 담고 있습니다. 아라이 료지는 일본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JBBY) 상, 산케이어린이출판문화상,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특별상, 일본 그림책 상 등 유수한 작품상들을 받았으며, 200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 활동 외에도 볼로냐 국제어린이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심사위원, 야마가타 비엔날레 디렉터 등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도 활동했어요. 작품으로 『스스와 네루네루』, 『아침에 창문을 열면』, 『버스를 타고』 등이 있습니다. (출처: yes24.com)


그림책 정보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글그림 : 아라이 료지
역 : 김난주
출판사 : 시공주니어
발행 : 2020년
ISBN : 9788952742711
yes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088493
알라딘 :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456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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