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자 어디 갔을까?』 존 클라센 글그림

존 클라센 글그림의 『내 모자 어디 갔을까?』를 소개한다. 원제는 『I Want My Hat Back』이다. 작가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는 2011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TOP 10’에 선정되었고, 닥터 수스 아너 상과 E. B. 화이트 Read Aloud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 모자 어디 갔을까?』는 유머가 있는 그림책이다. 나보다 어린 작가님이시네. ^^

표지에는 무뚝뚝해 보이는 곰이 한 마리 등장한다. 곰이 모자를 찾는 이야기인가?

앞 면지와 뒷 면지는 그림이 같아 보이는데 책을 다 읽은 후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이 있다. 나는 설마 설마 하면서 봤는데 헉… 다른 그림 찾기로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해보기 바란다.책을 먼저 읽어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곰의 모자가 없어졌다. 곰은 모자를 찾고 싶다.

곰은 다른 동물들에게 자기 모자를 못 봤냐고 물어보고 다닌다. 다들 못 봤다고 한다. 동물들의 색에 따라 글씨의 색도 다른 섬세함이 있다.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라고 곰은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과는 다르게 예의가 바른 곰이다.

토끼한테도 물어본다. 토끼는 못봤다고 한다. 심지어 자기는 빨간 모자를 훔치지 않았다고 한다. 구구절절 변명이 참 많은 토끼다. 원래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하는데 그래서일까? 토끼가 머리에 쓰고 있는 빨간 모자는 도대체 뭐지? 라는 의문이 들었다. 토끼가 아니라고 하니 곰은 또 “알았어, 어쨌든 고마워.” 라고 발걸음을 옮겼다.

곰은 계속 모자를 찾아다닌다. 곰은 그 와중에 거북이를 도와주는 착함도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곰은 갑자기 자기 모자를 본 기억이 난다. 왼쪽 한 면을 꽉 채운 빨간색과, 오른쪽에 모두 대문자로 쓰여진 글자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작았던 곰의 눈도 두 배로 커졌다.

곰은 과연 자기의 모자를 찾았을까? 처음 읽었을 때, 결말이 다소 충격적이어서 ‘헉!’ 했다. 작가의 글로 결말을 알려주진 않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결말이 아닐 수도 있다.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질문하면서 대화를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5살인 우리 아들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려면 좀 더 커야할 것 같다. 결말이 궁금하다면 꼭 그림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그리고 면지의 비밀도 찾아보길 바란다.

‘이 책은 정말 놀라운 책이다. 아이를 웃게 하고
어른을 미소 짓게 만드는 대단한 매력을 가졌다.’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의 기사처럼 정말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그림책이었다.

작가 소개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나 셰리든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애니메이션에 그림을 그리고 아트 디렉팅을 하다가 2010년부터 그림책 작업을 시작했다.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내 모자 어디 갔을까?』는 2011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올해의 그림책 TOP 10’에 선정되었고, 닥터 수스 아너 상과 E. B. 화이트 Read Aloud 상을 수상하였으며 일본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 출간되었다. 뒤이어 나온 그림책 『이건 내 모자가 아니야』는 2013년 칼데콧 상 수상, 2014년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하며 그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세 번째 모자 이야기인 『모자를 보았어』는 2016년 10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동시 출간되었다. 존 클라센의 모자 이야기들은 단순하고, 쉽고, 삶의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섬세하고 깊은 손길 덕분에 유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읽히고 있다. 그 외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받은 『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와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 『그날, 어둠이 찾아왔어』,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이 있다. (출처: yes24.com)